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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유미]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물가 흐름

 

금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졌다. 3 월 ISM 제조업지수는 17 개월 만에 기준선(50)을 웃돌며 경기 낙관론을 강화했으며 3 월 구인건수나 ADP 민간고용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였다. 물론,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늘어나면서 노동시장 지표들이 다소 혼재된 결과를 보여주었지만 전체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필요에 대해 의문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언론보도를 통해 연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를 언급하며 매파적 성향을 내비치자 뉴욕증시가 하락하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 미국 3 월 소비자물가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3 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동월비 3.5%로 전월(3.2%)보다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전월(0.4%)보다 둔화되나 0.3% 가량의 상승은 열어두고 있으며 최근 높아진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상품가격의 상승 압력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공급망과 관련한 차질 우려 등도 비용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들은 연준으로 하여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지속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3 월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점진적이라도 이어진다면 연준이 갖고 있는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은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3 월 근원 CPI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동월비 3.7%로 전월(3.8%)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더딘 것은 사실이나 우하향 방향성이 유지된다면 그리고 노동시장의 둔화 움직임도 조금씩 이어진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경기 연착륙을 위한 선제적인 금리 인하 입장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 지표들이 아직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기업 감원건수와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의 증가는 눈여겨 봐야 한다. 과거 실업률은 완만하게 상승하기 보다 급격하게 오르며 경기가 침체로 진입하곤 하였다. 연준 입장에서는 실업률의 상승 징후에 계속해서 주시할 수 밖에 없으며 그런 조짐에 대응해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연준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융시장 내 불안심리가 높아질 수 있지만 이 과정이 역시 금리 인하를 향하는 과정 중 하나로 보인다.  1712272914635.pdf (pstatic.net)

 

[IBK /정용택] Focus on Week: 기록적인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는 원화 가치에 대한 생각

$ 다시 1,350원선을 넘나드는 환율 - 지금 환율 수준이 우리나라 펀더멘탈 불안의 크기를 보여준다기 보다는 팬데믹 국면에서 형성된 미 달러의 구조적인 강세의 결과

 

지난 연말 1달러 당 1,300원 아래에 있었던 원/달러 환율이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1달러 당 1,350원선을 넘나들고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로 표현되 듯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고 과거 외환위기의 트라우마가 있는 우리나라는 환율 변동에 상당히 민감하다. 특히 1,300원 이상의 고환율이 나타나면 조건 반사적으로 위기감을 자극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 들어 나타나고 있는 원화 약세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외환수급이 개선되는 상황이 뚜렷함에도 원화가 가파르게 절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중심 으로 업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며 수출액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무역수지 역시 지난 해 6월 이후는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과 3월 기록적인 외국인 주식순매수 (약 12조 2천억원)가 이루어졌고 이로 인해 우리나라 주가지수(KOSPI)가 300포인트넘게 반등한 상황을 감안하면 가파른 원화 약세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이 의구심은 우리나라 펀더멘털에 대한 불안함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아직 드러나있지 않지만 과거 외환 위기 때처럼 혹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에 대한 불안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불안한 시각이 기우(杞憂)라고 보고 있다. 지금 원/달러 환율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한 결과라기보다는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형성된 미 달러의 구조적인 강세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먼저 여러 불안 요인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난무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탈의 대외 신인도를 보여주는 CDS spread는 지속적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에는 우리나라 CDS spread와 원/달러 환율이 밀접한 정(+)의 상관관계를 형성하며 움직였지만 이번 팬데믹 국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에서 1,480원 선까지 크게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CDS spread는 매우 안정된 수준인 20bp~60bp 사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선을 넘나 들고 있지만 CDS spread는 아직 30bp 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이례적인 상황과 이 상황에 대응하는 이례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환율과 같은 가격변수 변동폭이 증폭되어 있지만 환율 수준만큼 실제 우리나라 펀더멘탈이 불안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이유는 원/달러 환율의 변동이 우리나라 통화정책의 결정이나 앞서 언급한 우리 경제지표 흐름에 영향을 받기보다는 미국 통화정책 결정이나 기대치 변화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712275039128.pdf (pstati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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